KYC 비용은 건당 가격이 전부가 아니다! 전자금융업자가 놓치기 쉬운 운영비용
전자금융업자를 위한 eKYC 실무 가이드, 벌써 여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eKYC 솔루션을 비교할 때 가장 명확하게 보이는 숫자는 건당 인증 비용입니다.
월 인증 건수가 1만 건이라면 건당 가격에 1만을 곱해 예상 비용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솔루션을 비교할 때도 어느 쪽의 단가가 더 낮은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KYC 운영비도 그렇게 계산할 수 있을까요?
지난 5편에서 기존 eKYC를 다시 평가할 때 인증 완료율, 위·변조 탐지, 글로벌 신분증 지원 범위뿐 아니라 수동 검수와 전체 운영비용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비용’에 조금 더 집중해보겠습니다. KYC 한 건이 시작된 순간부터 최종적으로 사용자의 인증이 완료될 때까지, 실제로 어떤 비용이 발생하는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KYC 한 건의 비용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디에서 끝날까?
사용자가 신분증을 제출합니다. 정상적으로 신분증이 인식되고 검증까지 한 번에 완료된다면 비교적 간단합니다.
사용자 인증 요청 → 신분증 제출 → 검증 완료 → 서비스 이용
이 경우에는 솔루션의 인증 비용이 실제 비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모든 인증이 이렇게 끝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신분증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다시 촬영해야 할 수도 있고, 자동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인증이 담당자 검토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가 인증에 실패한 이유를 알지 못해 고객센터에 문의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국가의 신분증을 기존 솔루션에서 처리하지 못해 별도의 솔루션이나 수동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순간부터 KYC 비용은 단순한 ‘API 1건의 가격’을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숨은 비용은 ‘인증 실패’에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한 사용자가 KYC를 시작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신분증 촬영에서 인식에 실패합니다.
다시 촬영합니다.
이번에는 신분증 정보는 읽혔지만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사용자는 인증을 다시 시도하거나, 결국 인증을 완료하지 못한 채 이탈합니다.
시스템 입장에서는 몇 번의 인증 요청이 발생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한 명의 사용자를 인증하기 위해 여러 번의 시도가 발생한 것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비용은 단순히 추가 인증 요청만이 아닙니다.
인증 과정이 길어질수록 사용자 경험은 나빠지고, 가입이나 서비스 이용 전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KYC 비용을 볼 때는 “인증 1건의 가격이 얼마인가?” 뿐 아니라
“사용자 1명이 최종 인증을 완료하기까지 몇 번의 시도가 필요한가?” 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화되지 않은 순간부터 사람의 비용이 더해집니다
이번에는 인증 결과가 자동으로 판단되지 않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해당 건은 운영 담당자에게 전달됩니다.
담당자는 제출된 신분증을 확인하고, 인증 결과를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추가 정보를 확인한 뒤 승인 또는 거절을 판단합니다.
한 건을 검토하는 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수백 건, 한 달 수천 건의 인증이 발생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수동 검수율이 높아질수록 필요한 인력과 업무 시간도 함께 증가합니다.
특히 특정 신분증이나 외국인 고객의 인증에서 수동 검수가 집중된다면 서비스가 성장할수록 운영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eKYC 자동화의 효과는 얼마나 많은 인증 요청을 처리했는가보다 얼마나 많은 인증을 사람의 개입 없이 끝까지 처리할 수 있는가로 보는 편이 더 적절합니다.
인증이 끝나도 비용이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YC 과정에서 또 하나 놓치기 쉬운 비용이 CS입니다.
사용자에게는 단순히 ‘인증 실패’라고 표시되지만 실제 실패 원인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 촬영 문제인지, 지원되지 않는 신분증인지, 문서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사용자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결국 사용자는 고객센터에 문의합니다.
CS 담당자는 문의 내용을 확인하고 다시 KYC 운영 담당자에게 확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인증 실패가 사용자 문의 → CS 확인 → 운영팀 확인 → 사용자 안내 → 재인증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eKYC 솔루션 견적서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분명한 KYC 운영비용입니다.
서비스가 커지면서 ‘솔루션 하나’가 ‘여러 시스템’이 되기도 합니다
처음 eKYC를 도입할 때는 하나의 요구사항만 해결하면 충분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성장하면 요구사항도 늘어납니다.
국내 신분증은 기존 솔루션으로 처리하지만 해외 신분증 때문에 별도의 솔루션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기존 OCR은 유지하면서 위·변조 탐지를 위해 다른 기능을 연동할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기능 자체는 필요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솔루션이 늘어날수록 연동하고 관리해야 하는 시스템도 함께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개발팀은 여러 API를 유지해야 하고, 운영팀은 서로 다른 관리자 화면에서 결과를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정책이나 서비스 프로세스가 변경될 때 여러 시스템을 함께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KYC 비용을 계산할 때는 솔루션 이용료뿐 아니라 연동과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내부 리소스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KYC의 실제 비용은 어떻게 봐야 할까?
여기까지 한 사용자의 인증 과정을 따라가 보면 KYC 비용의 범위가 조금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KYC 비용 = 인증 건수 × 건당 가격 으로 보였다면 실제 운영에서는 다음과 같은 비용이 함께 존재할 수 있습니다.
솔루션 이용료
재시도 비용
수동 검수 인력
CS 대응
추가 솔루션
개발 및 유지보수
그리고 여기에는 숫자로 바로 계산하기 어려운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인증 과정에서 이탈한 사용자입니다.
KYC는 서비스 가입이나 금융 기능 이용 전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사용자가 인증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실패하고 서비스를 포기한다면 단순한 인증 실패를 넘어 비즈니스 전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KYC의 비용을 제대로 비교하려면 API 단가가 아니라 인증 시작부터 최종 완료까지의 전체 과정을 봐야 합니다.
‘가장 저렴한 KYC’보다 ‘한 번에 끝나는 KYC’를 봐야 하는 이유
예를 들어 두 개의 eKYC 솔루션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A 솔루션은 건당 가격이 저렴하지만 인증 재시도가 많고 일부 인증은 운영팀이 직접 검토해야 합니다.
B 솔루션은 건당 가격이 조금 높지만 정상 사용자의 인증 완료율이 높고 대부분의 인증을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견적서만 비교하면 A가 저렴해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금융업자가 eKYC 비용을 비교할 때는 가장 낮은 건당 가격을 찾는 것보다 한 명의 사용자를 정상적으로 인증 완료시키는 데 얼마가 필요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KYC에서 비용이 새고 있는 지점을 찾아보세요
이번에는 현재 운영 데이터를 한 번 펼쳐보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한 달간 KYC를 시작한 사용자가 몇 명인지 확인해보세요.
그중 한 번에 인증을 완료한 사용자는 얼마나 되는지, 재시도는 얼마나 발생했는지 살펴봅니다.
그리고 자동 인증으로 끝나지 않은 건 중 몇 건을 사람이 직접 검토했는지 확인합니다.
인증 실패와 관련해 CS 문의는 얼마나 들어왔는지, 특정 국가나 신분증 때문에 별도의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함께 살펴봅니다.
이 숫자를 연결하면 기존에는 보이지 않았던 KYC의 실제 운영비용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비용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닙니다.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에 사람이 반복적으로 개입하고 있지는 않은지, 정상 사용자의 반복 인증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KYC 자동화의 목표는 ‘인증’이 아니라 ‘운영’까지 봐야 합니다
ARGOS ID check는 신분증 OCR부터 신분증 검증 및 위·변조 탐지, 실제 사용자 확인까지 하나의 eKYC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다양한 국가의 신분증을 하나의 환경에서 처리하고 인증 과정을 자동화하면, KYC를 여러 시스템과 수동 프로세스로 나누어 운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eKYC를 비교할 때는 단순히 “건당 얼마인가?”만 묻기보다 다음 질문을 함께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솔루션을 사용했을 때 우리 팀이 실제로 해야 하는 일은 얼마나 줄어드는가?”
현재 eKYC 비용을 검토하고 있다면 견적서의 건당 가격뿐 아니라 인증 완료까지 발생하는 전체 운영 과정을 함께 비교해보세요.
지금까지는 현재 운영 중인 전자금융 서비스의 KYC를 어떻게 구축하고 개선할 것인지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등장하면 KYC가 필요한 환경 역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디지털자산 지갑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준비할 때 기존 KYC 환경에서 무엇을 다시 살펴봐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