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OCR만으로 충분할까? 전자금융업자가 eKYC 솔루션을 선택할 때 확인해야 할 5가지
전자금융업자를 위한 eKYC 실무 가이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ARGOS는 한 달간 총 8편의 시리즈를 통해 전자금융업자가 실제 KYC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하면서 마주할 수 있는 주요 과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1편에서는 전자금융 서비스에서 어느 시점에, 어떤 수준으로 사용자를 확인해야 하는지 전체 KYC 구조를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전자금융업자가 비대면 신원확인을 위해 신분증 인증을 도입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기능 중 하나가 신분증 OCR입니다.
사용자가 신분증을 촬영하면 이름, 생년월일, 신분증 번호와 같은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정보를 입력하거나 운영자가 문서를 확인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분증에 적힌 정보를 정확하게 읽었다고 해서 사용자의 신원까지 확인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eKYC에서는 신분증 정보를 읽는 것뿐 아니라 제출된 신분증을 신뢰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해당 신분증을 제출한 사람이 실제 소유자인지까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자금융업자가 eKYC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기존 인증 환경을 고도화할 때 살펴봐야 할 기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신분증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가
신분증 인증의 첫 단계는 사용자가 제출한 문서에서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추출하는 것입니다.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은 신분증 이미지에 포함된 문자 정보를 인식해 이름, 생년월일, 신분증 번호, 발급일 등의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 활용됩니다.
사용자가 정보를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인증 과정을 단축하고 입력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전자금융 서비스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단순히 "OCR 기능이 있는가"가 아닙니다.
신분증의 종류와 촬영 환경이 달라져도 필요한 정보를 안정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빛 반사나 흔들림, 일부 영역이 가려진 이미지, 다양한 촬영 각도 등 실제 인증 환경에서는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OCR 단계에서 반복적인 재촬영이나 정보 수정이 발생한다면 인증 과정이 길어지고 정상 사용자의 이탈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OCR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전체 KYC 완료율과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주는 첫 번째 단계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출된 신분증을 신뢰할 수 있는가
OCR을 통해 신분증 정보를 정확하게 추출했더라도 다음 질문이 남습니다.
제출된 신분증 자체를 신뢰할 수 있는가?
OCR은 기본적으로 이미지에 존재하는 정보를 읽는 기술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신분증의 정상 여부까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전자금융 서비스에서 신분증 기반 KYC를 운영한다면 신분증의 진위와 위·변조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분증 이미지의 특정 정보가 변경됐거나 정상적인 문서와 다른 특징을 보이는 경우, 단순 정보 추출만으로는 이러한 위험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eKYC에서는 정보 추출 → 신분증 검증이라는 두 단계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자금융업자가 솔루션을 비교할 때도 OCR 정확도뿐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신분증을 검증하고 비정상적인 문서를 탐지할 수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분증의 소유자와 실제 사용자가 같은가
신분증이 정상적인 문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서 KYC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현재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 해당 신분증의 실제 소유자인가입니다.
타인의 정상적인 신분증이 인증에 사용되는 경우에는 문서 자체에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이 Face Match입니다.
Face Match는 신분증에 포함된 얼굴 이미지와 인증 과정에서 촬영한 사용자의 얼굴을 비교해 동일인 여부를 확인합니다.
즉, 정상적인 신분증인가? 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 신분증을 제출한 사람이 실제 소유자인가? 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전자금융업자가 명의도용이나 대리 인증 등의 위험을 고려한다면 신분증 검증과 사용자 검증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인증 흐름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증 과정에 실제 사람이 참여하고 있는가
Face Match를 적용한다고 해도 또 하나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얼굴 이미지가 실제 인증 시점에 촬영된 사용자의 얼굴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사진이나 화면에 재생된 영상과 같은 방식이 인증에 사용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활용되는 기술이 Liveness Detection입니다.
Liveness는 인증 과정에 실제 사람이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해 비정상적인 얼굴 인증 시도를 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신분증 기반 비대면 KYC는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신분증 제출 → 정보 추출 → 신분증 검증 → Face Match → Liveness
각각의 기술은 별개의 기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출된 문서와 현재 사용자를 하나의 신원으로 연결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특히 비대면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인증 과정에서 사용자를 직접 대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검증 단계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국내 신분증뿐 아니라 서비스 대상 사용자를 얼마나 커버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신분증 지원 범위입니다.
현재 서비스가 국내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국내 신분증 처리가 우선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사용자나 해외 고객이 서비스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선불카드, 해외송금, 환전, 글로벌 결제와 같은 전자금융 서비스에서는 다양한 국가에서 발급된 여권과 신분증을 처리해야 할 수 있습니다.
국가가 달라지면 신분증의 형태와 포함된 정보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글로벌 eKYC를 고려한다면 단순히 "여권 인증을 지원하는가"를 넘어,
어느 국가의 신분증을 지원하는가
어떤 종류의 신분증을 처리할 수 있는가
신분증별 필요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가
해외 신분증에서도 위·변조 탐지가 가능한가
신분증과 사용자의 얼굴을 비교할 수 있는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필요한 국가만 지원하는 솔루션을 선택하면 향후 서비스 국가가 확대될 때 새로운 인증 시스템을 추가하거나 별도의 개발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전자금융업자라면 현재의 신분증 커버리지뿐 아니라 앞으로의 확장성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eKYC 솔루션을 비교할 때 '기능 유무'만 보면 안 되는 이유
여기까지 살펴보면 전자금융업자가 eKYC 솔루션을 비교할 때 확인해야 할 기준이 보다 명확해집니다.
단순히 OCR 지원 / Face Match 지원 / Liveness 지원처럼 기능의 유무만 비교하기보다 실제 인증 과정에서 각각의 기능이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신분증 인식
실제 사용자 환경에서도 신분증 정보를 안정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가?
재촬영과 재입력이 얼마나 발생하는가?
신분증 검증
단순 OCR을 넘어 신분증 진위와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가?
사용자 확인
신분증 사진과 현재 사용자의 얼굴을 비교할 수 있는가?
실제 사람이 인증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가?
글로벌 대응
외국인 사용자가 제출하는 다양한 신분증을 처리할 수 있는가?
서비스 국가가 늘어날 때 인증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가?
운영
인증 과정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가?
실패한 인증을 운영자가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인증 결과와 실패 원인을 운영 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는가?
결국 좋은 eKYC 솔루션은 기능을 많이 제공하는 솔루션이 아니라 정상 사용자는 빠르게 인증시키면서 위험한 사용자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그 과정을 운영팀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어야 합니다.
ARGOS ID Check는 신분증 인식부터 실제 사용자 확인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합니다
ARGOS ID Check는 비대면 신원확인 과정에서 필요한 신분증 OCR, 신분증 검증, Face Match, Liveness 등을 하나의 인증 흐름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다양한 국가에서 발급된 신분증을 처리할 수 있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자금융 서비스나 글로벌 서비스 확장 과정에서도 하나의 KYC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미 신분증 OCR이나 eKYC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현재 인증 완료율, 신분증 처리 범위, 위·변조 탐지, Face Match 및 Liveness, 외국인 신분증 지원 범위 등을 기준으로 기존 환경을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전자금융 서비스의 명의도용, 신분증 인증만으로 막을 수 있을까?
신분증이 정상이고 Face Match까지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전자금융 서비스의 부정거래 리스크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편에서는 명의도용과 대리 인증이 어떤 방식으로 발생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신분증 검증과 Face Match, Liveness를 어떻게 연결해 실제 사용자를 확인할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