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르고스, '사람 인증' 기술 뜬다…카카오가 택한 기업 - 비대면 본인 인증 제공
안녕하세요. AI 기반의 아이덴티티 플랫폼, 아르고스 아이덴티티 코리아(ARGOS Identity Korea)입니다.
아르고스 아이덴티티 코리아 손성호 CSO 인터뷰가 머니투데이에 게재되었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AI가 사람을 대리해 활동하는 시대가 오면 그 행위가 사람에 의한 것인지 기계에 의한 것인지 인증하는 '사람 인증'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간 소통(A2A)이 일반화됐을 때 사람임을 인증해 주는 것은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아르고스의 목표는 “게임·티켓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들과의 관계를 활용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IT 서비스들이 글로벌로 진출할 때 브릿지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으로 요약했습니다.
아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AI 아이덴티티 플랫폼 아르고스가 존재하는 이유
여전히 여권·비자 등 서류 기반의 검증에 의존하는 가운데, 최근 신분증 위·변조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진위를 정확히 판단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게다가 각국이 발행하는 문서의 보안 수준도 제각각이라 일관된 검증이 쉽지 않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사용자 인증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된다. AI(인공지능)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분증 인식 및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해 eKYC(전자 고객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르고스 아이덴티티'(아르고스)다.
비대면 본인 인증 서비스 “ID check”, 195개국 4000종 신분증 인식
기존 KYC(고객확인) 방식은 주로 종이 기반의 수동 신원 확인에 의존한다. 고객이 직접 사무실이나 지점을 방문해 신원 증명을 할 수 있는 실제 문서를 제출하는 식이다. eKYC는 물리적 문서나 대면 상호 작용 없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원 확인을 수행한다.
eKYC 관련 아르고스의 핵심 제품인 'ID check'는 전세계 195여개국에 있는 4000종 이상의 신분증과 문서를 인식할 수 있다. 해외 사용자 인증 시 필요한 각 국가의 로컬 프로토콜(신분증 정보 구조 등)을 이해하고 처리하는 노하우가 기술적 강점이다.
국내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때, 또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로 진출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업할 때 유용한 솔루션이다. ID check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분증 진위 확인, 얼굴인식, OCR(광학문자인식) 등을 활용해 빠르고 정확한 신원 인증을 지원한다.
아울러 개발자 없이 5분 만에 도입 가능한 노코드 및 URL(인터넷 주소) 기반으로 공급돼 운영 리소스를 최소화하고, 자동화된 서비스로 사용자 인증 절차를 간편하게 제공함으로써 고객사는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 이사는 "고객이 직접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과 비교해 총 운영 비용을 약 50% 절감할 수 있다"며 "얼굴인식 같은 기술을 다루는 곳은 많지만 해외 신분증 등을 각 국가별 로컬 프로토콜 기반으로 처리하는 곳은 아르고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대폰 본인 인증처럼 하나의 인증 수단에 모든 것을 기대고 있을 때, 그 하나가 뚫리면 그것에 의존하는 모든 것이 뚫리는 문제가 있다"며 "어떤 기업이든 해킹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인증을 하는 기업 입장에선 위험을 분산시켜 놓아야 한다"고 귀띔했다.
아르고스의 수익 모델은 트랜잭션(인증 건)을 기준으로 한다. 사용자가 인증을 완료할 때마다 고객사가 아르고스에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다. 다양한 산업군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고객 비중이 약 80%로 높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티켓 예매 플랫폼 '멜론티켓'을 비롯해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들, 글로벌 퍼블리싱을 하는 게임사들이 고객사로 유입됐다.
사업 초기에는 중소·중견기업(SMB)을 타겟으로 했다. 지난해부터는 엔터프라이즈(대규모 기업) 대상으로 사업을 집중했고, 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손 이사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성과를 내 올해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국내 외국인 증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속에서 아르고스의 비대면 인증 기술은 계속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